[ Prologue ]
산장에서의 하룻밤은 생각외로 편안했다...침대도 이불도 따뜻하니..푸~욱 파묻혀서 아주 잘 잤다..
아침일찍부터 홍반장님은 이것저것 하시느라 분주하신 모양이다....
아웅... 홍반장님 뚱따당 거리는 소리에 깼네....더 잘수 있었는데...









일어나서 씻고 10시쯤 되서 산책을 나섰다....등대섬을 한번 더 가보고 싶었지만..
산도 타야 하고....아직은 아침이라 ....그냥 선착장까지만 갔다 오기로 했다

원래 아침에는 꼼지락 거리기 싫잖아....... 나만 그런겨?  ㅡ.ㅡ









오늘 아침은 조금 흐리흐리 하다.... 비가 올것 같진 않은데.....흠~

이른 아침(?) 이었지만 ... 강태공들은 벌써 와있은지 한참된것 같았다....
저런데는 수심이 깊지 않아서 잘 안잡힐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은근히 잡히나보다.....









철썩이는 바닷물 소리만 들리는 작은섬의 조용한 아침...
낚시꾼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으니....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어제는 왁자지껄 해서 관광지에 온것 같았는데....지금은 조용한 겨울바다에 온것 같아....
지지리 궁상떨기 아주 적격인 분위기.....ㅡㅡv









낚시꾼들 때문인지 ..어제는 안 보이던 갈매기들도 오늘 아침엔 무지 많았다....
날아다니는걸 찍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덕분에 저녀석들 찍느라...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ㅎㅎ

이때 .... 갈매기 찍다가 누가 나를 쳐다보니거 같아서 고개를 획~! 돌렸는데
다른 갈매기랑 눈마주쳤어.....이런 황당한 경우가......ㅋㅋ (석모도 이후로 6년만이야....)









다시 하얀산장으로 올라오던 중 ... 다솔찻집!!
어제는 음료나 차만 파는 줄 알았는데....이제 보니 생선회나 굴, 소주도 판다........... 찻집이라며??









난간에 아기자기 한 미니어처들....
다솔찻집 난간에 이런 미니어처가 3갠가? 있는데....사람들이 이런것만 찍어서 올리니..
안가본 사람들은 다솔찻집이나 소매물도에 환상을 가지게 되나보다...

소매물도는 어디까지나 아주 작은 섬이란걸 기억하셈!!!









다솔찻집의 인기스타.... 사모예드....
뭐야.....개가 아니구 너구리냐?









갑자기 윗쪽에서 "꺄르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아주머니가...강아지가 가지말라고 붙든다고 좋아라 하신다....
내가 보기엔 가지 말라는게 아니고 그냥 못된 버릇인거 같은데....ㅋ









어익후!! 얘네들 꺴네.....누리,써니,니니....였든가....
다들 똑같이 생겨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ㅡ.ㅡ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왔다 갔다 하니.....사람들이 귀찮은가 보다....
보통 개들은 다가가면 꼬리 흔들고, 손 내밀면 손 핥아주고... 뭐 그러잖아?
얘네들은 가서 쓰다듬에 줘도...악수를 청해도 반응이 없다..... 그나마 먹을걸 주면 조금 반응을 보인다던데....킁

저... 멍~ 한 표정.. 나 저 표정 TV에서 본적있어......
사파리에 사람들 많이 가는 성수기때 사자들이 저런 표정짓고 있더라.....









엇!! 또 잔다......
아침배 타고 들어온 사람들 따라 또 등대섬에 갔다 왔나?









다솔 찻집에서 조금 윗쪽에는 또 하나의 개가........앗! 이번엔 묶여있다!!
"폴" 이라는 녀석인데...얘는 뭘 잘못했길래 ... 여기 묶여서 애타게 짖어대는걸까?









아까 관광객들 바지가랑이를 물고 늘어지던 이녀석....
이녀석이 폴 있는곳에 다가오니......폴이 더 애타게 짖어댄다....갈이 놀아달라는 거 같은데..
이녀석은 무심하게...폴 근처에 저러고 앉아서 폴이 계속 짖는걸 구경만 하고 있다..

이거 어려 보이는데....참 못됐네.......췌!!









한참 폴이 짖는걸 보다가 나를 보더니 설렁설렁 걸어온다....
이제는 내 신발끈을 물고 늘어지는데.....

이녀석이 다가왔을때 벌떡 일어났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 아주 중요한델 물릴뻔 했어......









폴은...어떤 아저씨가 와서 달래주니 이제 좀 조용해졌다.......

이녀석 표정을 보니 왜 묶여있는지 알것 같다...
딱! 보기에도 사고 많이 치는 녀석같네....뭐..










하얀 산장으로 돌아오니... 12시 조금 안되는 시간이었다
또 평상에 앉아서 섬을 구경했다....어제 저녁때도 여기에 앉아서 바다 구경했는데.
오늘 오전에도 구경을 하게 되드라....정말 앉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구경을 하게 된다~









소매물도의 마을은 이게 전부다...
한적하니 좋아보이긴 하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답답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어제 소매물도에 도착했을때는 꽤 많은 사람이 내렸는데....
다 어디 갔는지 .... 그들을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었다....

다들 방에만 들어가서 술만 먹고 있나?









바다 구경을 하다 보니 쾌속정 한대가 들어왔다...거제도로 들어가는 배인데
단체 관광객인듯 .. 빨간 옷 입은 아줌마들이 저 배를 타고 섬을 나갔다...

아침 7시 배로 들어왔다가 잽싸게 등대섬 보고 점심때도 안되서 거제도로........
와.. 아주머니들 여행 한번 빡세게 하네....ㅋ









이제 나도 배를 타고 나가야 할 시간이다....
짐 챙겨서 나갈려고 하니 .. 해가 비춰졌다..... 섬의 날씨는 변덕스럽다더니....ㅎㅎ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인사나 할려구 했더니.....폴이 자고 있다...










얘는 이제 자려구 하나보다....










다 잔다.....ㅡㅡ

이제 또 몇시간 있으면 관광객들 들어올텐데....그때까지 푹~ 쉬고 있어라...
다음에 올때 개껌 사다 줄께....ㅎㅎㅎㅎ









앗!! 어디 가셨나 했더니 여기 계시네..... 홍반장님!!
인사하고 갈려구 했는데 안계셔서 그냥 내려왔더니....여기 계셨다...
할머니 생신이라 오늘 15시 배를 타고 나가신다구....이것저것 하시느라 바쁘신가부다...

참고로 홍반장님은 홍씨가 아니시다.....
왜 홍반장이라고 불리우는지도 모른다.....걍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ㅡ.ㅡ









선착장으로 와서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누군가가 카메라에 대해서 물어봤다..
소매물도 올려고 그저께 카메라를 샀는데 어떻게 찍어야 하냐구 물었다......아주 난감한 질문이다...ㅡ.ㅡ;;;

이래 저래 설명을 해줘도 어차피 못 알아듣는거 같아서....걍 자동으로 놓고 찍으라고 했다..... ㅡㅡv









어제 우리랑 같이 삼겹살 드셨던....홍반장님의 친척분!!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 섬사람 특유의 웃음으로 잘가라 하셨다....

거 왜. 있잖아....섬사람 특유의 멋쩍으듯 하면서, 무뚝뚝듯 하면서,
방끗 웃으시는 듯 하지만 뭔가 2%부족한 그 거시기한 웃음......ㅋㅋ









저 멀리서 통영으로 가는 배가 온다.....
저 여인네 셋이 어제 같이 하얀 산장에 묵었던 아가씨들이다......
어젯밤에 나름 안면도 트고... 그랬는데....아침에 일어나니까 처음 봤을때보다 더 서먹한거 있지?

저들은 이제 부산쪽으로 간다고 했다....아~ 아쉽네 따라 갈껄 그랬나?  ㅋㅋ









배를 타고 ... 소매물도를 돌아봤다....이제 보니 물이 귀한 동네답게 파란색 물탱크가 많이 보이네....

이번에는 소매물도 맛보기에 불과했어.... 다음에 오면 등대섬에도 들어가보고..
일몰도 보고....그럴꺼야...

홍반장님이 일몰을 볼수 있는 포인트를 어제 밤에 알려주시더라고.....ㅡㅡ;
해 지기전에 미리 알려주시지......쩝!!









여기가 비진도다....옛날 고등학교때 C & C 애들하고 여기를 한번 올려구 했었지....
신문 광고에서 본 "에메랄드빛 바다" 라는 말에 혹!! 해가지구.... 다들 여기 오자고 했었는데...
너무 멀어서 못왔었던 곳!!

지금은 이렇게 지나가면서 보지만....그것만으로 꽤 괜찮아 보인다...ㅎㅎ
에메랄드빛 바다라는거 믿어......인정! 인정!









소매물도에 들어올때와는 달리 쾌속정이 아니라 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다시 맑아진 하늘에서 내려온 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살짝 눈을 감고 졸아본다....

근데...조금 있으니까 춥드라...... 폼 잡는것도 좋지만 얼어죽겠네...









다시 돌아온 통영항!!
소매물도에서와는 달리 여기는 날씨가 아주 쨍쨍하다.....

주변 대부분이 땅인 육지와 대부분이 바다인 섬의 차이인가??









통영시내를 이렇게 둘러보니 제일 많이 보이는게....."충무김밥집"이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 통영이 충무란다...예전에는 충무시,통영군...이었는데...
지금은 통합되서 통영시로 불린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통영시 주변(남해나 진주 등등) 에서는 여기를 아직도 "충무" 라고 불렀다...
암튼 여기가 충무김밥의 원조 인가봐









그렇담 먹어줘야지?...ㅋㅋ
근처 식당에서 라면과 충무김밥을 시켰는데...

글쎄....식당을 잘못 골랐나?... 원조라고 그닥 특별하거나 .. 뭐 그런건 없네....ㅡㅡ;









통영에서는 남해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
진주를 거쳐 남해로 가야 하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3시....일단 오늘 목표는 남해시 입성 하는걸로 하자......훗









통영에서 버스를 타고... 한숨 잘까 했는데....
아저씨가 스카이 라이프를 틀어주셨다....버스 시설이 우왕ㅋ굳ㅋ 였다....

덕분에 스펀지 보니라....잠도 안자고....딱 한시간 보니까...진주 도착!!









아쉽지만 진주에서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다....곧바로 남해로 고고싱~
아까 통영에서 탄 버스의 운전기사 아저씨는 좀 무서웠는데...
남해로 가는 버스의 아저씨는 아주 성격이 좋아보인다...
가끔 나한테 말도 걸어주시고....ㅎㅎㅎ









버스를 타고 남해로 향하던 도중 해가 지고 있다......
아놔...오늘 뭐 했다고 벌써 해가 지냐?....ㅡ,.ㅡ

그리고 이 고속도로 ... 왠지 낯이 익어.....아마도 작년 전국투어때 한번 밟아본거 같은데....아닌가?









우왓!! 남해대교다....이제 다 온건가?
생각 같아선... 차 세워놓고 남해대교좀 구경하다 갔으면 좋으련만.....

이거야 원 .... 내차가 아니니.....









남해 터미널에 도착!!... 근데 주변에 묵을만한데가 없었다...
보통 터미널 주변에는 모텔같은게 무지 많거덩.....하다못해 찜질방이라도 있는데...

여긴 없다.....이를 어쩌지....ㅡ.ㅡ;









남해읍을 한참을 돌고 돌아 방을 하나 잡았다.....여러개의 모텔중에
그중 제일 시설 좋아보이고 얌전해 보이는(?) 곳에 짐을 풀었는데..
겉보기와 달리 꼬졌다... 방값이 쌀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젠장 ㅡ.ㅡ

괜찮아 괜찮아 작년에.....이런데서 많이 자봤잖아....낯설지 않아....ㅋㅋㅋ







[ Epilogue ]
나름 정리를 끝내고... 남해 지도를 펼쳐보았는데... 생각했던거 보다 남해는 꽤 컸다....
내일의 계획을 세울려고 했지만....가는 길도 모르고 방법도 모르고....OTL
돈도 없고, 부식도 없고, 정보도 없고...아 놔~

결국 PC방에 가서 정보를 얻어왔다..... 내일은 여행의 마지막날!!
근데 점점 돌아댕기기 귀찮아 하는것 같아.....ㅋㅋㅋ
2007/10/29 01:23 2007/10/2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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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덕마을 2007/10/30 23: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에요? 휴가? 이런~ 누구 맘대로 휴가야! ㅠ.ㅠ
    남해대교 작년에 갔었는데...흑

    • heounboy 2007/11/03 13:10  address  modify / delete

      나 휴가 간걸....
      왜 진수씨가 흥분하남?... 나 원래 휴가를 가을에 가는거 알지?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2. icaLus 2007/11/02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
    너무 재밌다~
    이 자료들 잘 간직해서 나중에 책내라 ㅋㅋ
    암튼 부럽고 또 부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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