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
어제는 너무 늦게 잠들었지만 9시 반쯤 되니까 저절로 눈이 떠졌다...
여행을 다니면서 아침잠 없는게 너무도 고마울때가 많다....놓치기 쉬운 풍경들을 볼때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은 펜션에서 쉬는게 일과다....그래서 눈을 뜨자 마자 내가 한일은 TV 켜고 동물농장 시청이었다..ㅋㅋㅋ









일어나서 커튼을 열자 ... 너무도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른 잔디밭과 저멀리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어제는 밤에 와서 이런 풍경일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런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단 말이지??...크허허허

근데...이넘의 사진은 대체 측광을 어케 했길래 사진이 이모냥이냐...ㅡ,.ㅡ









그러고 보니 여지껏 펜션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 ....쩝
펜션의 이름은 제주 올리브...."체리하우스"와 "제니빌" 두채로 되어 있고 각채마다 여러개의 방이 있다.

어제밤에 보니까 다른 방에도 사람이 있는것 같았는데 ...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ㅡ.ㅡ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흐렸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쨍쨍했다.
역시나 어제 펜션의 풍경은 조명빨이었어....훗









펜션 앞 바다로 나가봤다...
아침햇살이 어제와는 너무도 달리 꽤 따뜻했다....아~ 이제야 좀 남쪽나라에 온것 같네...ㅋ









병+학씨는 물을 보자마자 뛰어들었다...이 사람들 가평가서도 그러더만 여기와서도 이러고 있다.....
용학씨는 고동을 잡아 나에게 보여주며 라면에 넣어 먹겠단다....

설마 그거 진짜로 먹을려구?...... 그래 용학씨라면 그러고도 남지.....
누가 보면 굶긴줄 알겠네....









멀리 보이는 고기잡이 배가 유유히 지나간다...
듣자하니 바다 낚시도 꽤 재미가 쏠쏠하다든데...

그러고 보니 예전에 현구대리님이랑 형식대리님들이 바다낚시 간다고 했던것 같았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바다 낚시나 함 가봐야겠다...
즉석에서 끓여먹는 매운탕 생각나네...크아~









제주도의 셋째날의 시작은 아주 조용하고 그냥 보고만 있어도 편안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아침이었다...
낯선곳의 신선함과 일요일 오전의 익숙함이 공존하는...

마치 구세계와 신세계의 중간적인 느낌...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것 같지 않은 풍경...
마치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의 여인, 탱고를 추는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   뭐래니 -_-;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햇살을 만끽하고 계신 강대리님......
난 햇빛이 뜨거워서 오래 못 앉아 있었지만....
나른한 오후라면 저기에 누워서 잠드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 보니 저 의자가 땡기네...하나 질러봐?









펜션 아주머니께서 농장에서 가져오신 아주 싱싱한 귤~
몰랐었는데 다 익은 귤도 저렇게 파란게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오렌지색 귤은 다 가공하고 유통과정에서 색이 변한거라네....호옷









파라솔 그늘에 삐딱하게 앉아서 멍~ 하게 앉아 있으니....금새 눈이 스르르 감긴다...
으아~ 여기가 무릉도원 이로세....









우리 오공이 패밀리도 일광욕좀 하렴~

나에게 쉬는것은 곧 빈둥거림을 뜻한다....그래서 오전에 이렇게 빈둥거렸다
나의 빈둥거림은 체크아웃때 까지 계속 되었다.....









아쉽게도 이제 팀원들은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

공항 근처에서 점심으로 갈치조림,고등어 조림을 먹었는데...
음식이 늦게 나와서 비행기 시간도 놓칠뻔 했다.....

부랴부랴 떠나는 팀원들을 보니 ....마지막날인데 좀 허무하게 보낸것 같기도 하고..좀 그러네..ㅡ.ㅡ;









우리가 타던 스타렉스는 이제 반납하고 ... 혼자 남은 나는 다른 차를 렌트했다
빌릴수 있는것중에 내차와 가장 근접한 스펙의 차를 골랐다...그건 바로 바로 바로 바로 아방이 XD.....

팀원들은 돌아갔지만 나의 휴가는 이제부터다........달려랏!! 아방이!!~










팀원들과 첫날 묵었던 참치콘도로 다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나니...벌써 오후 4시가 되었다.
오전에 조금 빈둥거렸을뿐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이거 좀 억울한데... ㅡ.ㅡㅋ

참치콘도는 제주도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 내가 가보고자 하는 곳은 제주도 남쪽 지삿개였다..
이거 오다 가다 시간 다 가겠네.......췟!









한적한 도로를 신나게 밟아보고 싶었어.... 나의 MP3에선 스토니 뮤직이 흘러나오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자 자 남쪽으로 무브!! 무브!! 무브!! ㅋㅋㅋ









한참을 달리다 보니 귀가 멍멍해진다...이런 또 고지대를 통과하나 보군....ㅡ.ㅡ
나는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었는데.... 우리 친절한 네비양이 제주도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길로 인도 하신다....

센스하고는.....ㅡ.ㅡ









한시간쯤 달리니까 제주도 남쪽에 도착했다....저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이렇게 운전중에 사진찍는건 말이지...
운전과 사진, 두가지 다 숙달된 사람만 할수 있는것이다..알고보면 조낸 힘든거다.....

초보자들은 따라 하지 말길 바란다.........막 이래.ㅋㅋ









네비 따라 달리다 보니....엉뚱한데로 와버렸다...아까 찍은 "지삿개 풍경"은 펜션 이름이더라구....ㅡㅡ;
헤매긴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도착했다....지삿개는 바로 주상절리가 있는 곳...
주상절리...지리 시간에 배웠었나? .. 암튼 교과서에 나오는 곳이라서 수학여행의 단골메뉴로 꼽힌다....









온통 낙서 투성이네......ㅡ.ㅡ

나도 한글자 적으려다가... 펜을 차에 두고 와서...
에잉~ 이젠 뭐 그럴 나이도 아니고...ㅋㅋ









지삿개는 들어가는 입장료에 비해 그리 크진 않았다....
주상절리 있고....그옆에 작은 산책로 있고...그게 전부였다....

그나저나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너무 늦게 왔나?.....흠~









이렇게 막상 주상절리를 돌아보니....
문득 "도대체 나는 왜 그렇게도 여기를 와보고 싶어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게.......왜지? 왜지? 제주도에 많고 많은 관광지중에 왜 하필이면 여기를 그렇게 기를 쓰고 왔을까?

진실은 저 너머에~ 킁!









오랜 시간동안 파도에 깍여서 만들어진 주상절리......
이야~ 어쩜 저리도 네모 반듯하게 잘 깍아놨누?....









너무 늦게 온것도 이유겠지만.....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이제 주어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에 와서 저렇게 해지는 걸 처음 보는거 같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나에게도 제주도 마지막 날이구나....ㅡㅡ;
마지막이라........마지막이라는 말만큼 뭔가를 애틋하게 만드는 것도 없을듯 하다....

다음에 또 오지 뭐....바다의 모래알만큼이나 많은게 사람의 날인데....ㅋㅋ









지삿개에서 돌아오던 도중 해수욕장에 들렀었다.....궁금한게 있었는데...바로 저 불빛들.....
금욜날 밤에도 비행기를 타고 오다보니 저런 불빛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뭔지 도통 모르겠는거다..
자동차 불빛은 아닌것 같고.....밝은건 꼭 야구장 조명같고....

알고보니 고기잡이 배 불빛이라는군.....
비행기 타고 하늘에서 볼때는 밤이라서 땅인지 바다인지 구별을 못해서
배에서 나오는 불빛일거라곤 상상도 못했지 뭐야. ..... ㅎ









다시 차로 돌아오니....저 멀리서 택시 한대가 와서는 커플 한쌍이 내렸다....
이 밤중에 아무도 없는 해수욕장에 왜 왔을까?.... 나두 같이 가면 안될까? ㅋㅋㅋ

암튼 시간은 어느덧 8시 10분경.....조낸 달리면 개콘은 볼수 있겠어.....으허허허









참치 콘도에 돌아온 나에게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저게 다 내 짐인데...
내일부터는 저걸 다 짊어지고 다녀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방을 잘못 가져왔어... 여행용가방보단 배낭형이 편할것 같아서 저거 가져왔는데...대략 난감!!









팀원들이 남겨두고 간 것들이다....뭐 나름 챙겨줄라고 그랬는지 어쨌는지....
내가 보기엔 뒷처리를 나한테 떠넘기고 간것 같은데.....

라면 4개도....쌀도... 화투도 다 이해할수 있어.....근데 커피믹스 3박스는 너무 하잖.....
이런 썅~ 사진으로 보니 또 울컥 하네......









마침 담배도 떨어졌고... 맥주 안주로 조리퐁과 생쌀을 먹을수 없었기에
근처 마트에 가서 부족한것들을 좀 사왔다....
아방이가 있으니 참 편하네 ...ㅋ

침대에 누워 TV보면서 먹고, 마시고, 피우며 또다시 빈둥거렸다....
움직이기 싫은걸 보니.....나름 피곤햇던것 같았다....ㅋ







[ Epilogue ]
이렇게 제주도에서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이날은 ... 과연 내일 제주도에 남아서 더 놀다 갈것이냐? 아님 계획대로 소매물도로 가는것이냐? 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잠들었다..... 끝내는 계획했던대로 내일 아침 부산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좀 일찍 잘 수 있겠네....ㅎㅎ

2007/10/22 23:59 2007/10/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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